[건강] 역대급 독감 유행… '멀티데믹' 우려

2025년 겨울, 대한민국에서 독감(인플루엔자) 환자가 급증하며 2016년 이후 최대 규모의 유행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주요 호흡기 바이러스가 동시에 확산되면서, 한국도 미국처럼 '멀티데믹'(다수의 감염병 동시 유행)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겨울철 호흡기 감염병 확산이 심각한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하며, 예방과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독감

 

1. 독감 유행 현황

1) 국내 독감 환자 급증

•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4년 12월 22일부터 28일(52주차) 동안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는 73.9명으로 전주(31.3명) 대비 136% 증가했습니다.
• 이는 2016년(86.2명)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지난 12월 초(7.3명)에 비해 약 10배 이상 급증한 수준입니다.
• 독감 환자는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으며, 특히 청소년층(13~18세)에서 가장 높은 발생률(151.3명/1,000명)을 기록했습니다.

2) 독감과 동시 유행하는 다른 바이러스

• 독감 외에도 코로나19와 RSV 감염 사례가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전주 대비 20명 증가한 66명을 기록.
  • RSV 입원 환자는 최근 4주간 약 1.9배 증가했습니다.

2. 멀티데믹 우려: 미국 사례와 비교

1) 미국의 상황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올겨울 미국에서는 독감, 코로나19, RSV에 더해 노로바이러스까지 확산되며 '쿼드데믹'(네 가지 감염병 동시 유행)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 미국 전역에서 보고된 독감 환자 수는 최소 530만 명에 달하며, 연말 휴가철을 기점으로 환자가 급증했습니다.
• 특히 미국 내 50개 주 중 40개 주에서 질병 유행 수준이 '높음' 또는 '매우 높음'으로 평가되었습니다.

2) 한국의 멀티데믹 가능성

• 한국 역시 독감과 함께 코로나19와 RSV가 동시에 확산되며 멀티데믹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RSV가 먼저 유행했고 그 뒤로 인플루엔자가 이어졌으며, 이제 메타뉴모바이러스까지 확산되고 있다"며 "코로나19까지 포함되면 쿼드데믹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3. 전문가들의 분석과 조언

1) 왜 이렇게 심각한가?

• 전문가들은 겨울철 밀폐된 실내 환경과 건조한 공기가 바이러스 확산을 촉진한다고 설명합니다.
•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겨울철에는 코와 목 점막이 건조해져 바이러스가 쉽게 붙는다"며 "밀접 접촉이 많아지는 연말연시 활동도 감염 확산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2) 조기 진단과 치료 중요성

• 천 교수는 "독감과 코로나19 모두 초기 증상이 비슷해 감기로 착각하기 쉽다"며 "목 통증, 근육통, 발열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독감 및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조기 진단 후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면 증상 완화와 합병증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4. 예방 대책

1) 백신 접종

• 질병관리청은 고위험군(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해 무료 독감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으며, 접종은 올해 4월 말까지 가능합니다.
• 현재 사용 중인 독감 백신은 올해 유행하는 바이러스와 높은 일치율을 보여 예방 효과가 충분히 기대됩니다.

2) 개인 위생 관리

• 마스크 착용: 특히 밀폐된 실내 공간이나 대중교통 이용 시 필수.
• 손 씻기: 외출 후 손을 깨끗이 씻어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
• 실내 환기: 정기적인 환기를 통해 공기 중 바이러스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5. 향후 전망

1) 독감 유행 지속 가능성

• 전문가들은 이번 독감 유행이 내년 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와 고령층에서 심각한 합병증 사례가 증가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2) 멀티데믹 대응 필요성

• 한국은 이미 여러 호흡기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는 초기 단계에 있으며, 의료 시스템 과부하를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합니다.
• 질병관리청은 의료기관과 협력해 검사 및 치료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국민들에게 조기 진단과 예방접종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결론: 철저한 대비와 협력이 필요

한국은 역대급 독감 유행과 함께 멀티데믹 위험에 직면해 있습니다. 개인 위생 관리와 백신 접종을 통해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고, 증상이 나타날 경우 신속히 검사를 받아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부와 의료기관의 긴밀한 협력뿐 아니라 국민 개개인의 적극적인 예방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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