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문장을 읽고 마음이 너무 아려서...
엄마는 나이가 많으십니다. 세월이 지나며 얼굴에는 주름이 깊어지고, 손끝은 거칠어졌습니다. 그 흔적들은 엄마가 살아온 시간의 무게를 고스란히 담고 있죠. 그런데 가끔 엄마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안 먹어본 것도 많고, 안 해본 것도 너무 많아.”그 말을 들을 때마다 제 가슴은 묵직해집니다. 엄마는 언제나 가족을 위해 살아오셨던 분입니다. 자신의 삶은 뒤로 미룬 채, 오로지 우리를 위해 하루하루를 채워오셨죠. 그래서 그 말 속에는 단순한 아쉬움만이 아니라, 엄마가 놓치고 지나간 삶의 조각들이 담겨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립니다.
엄마의 하루는 늘 가족을 위한 시간이었어요
엄마의 하루를 떠올려 보면, 그건 늘 우리를 위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침이면 가족의 식사를 준비하시고, 낮에는 생계를 위해 일하시고, 밤에는 아이들의 숙제를 봐주시며 하루를 마무리하셨죠. 그렇게 한평생을 살아오셨지만, 정작 본인을 위해 무언가를 해본 적은 거의 없으셨습니다.여행을 떠나거나, 새로운 음식을 맛보거나, 취미를 즐길 시간조차 없으셨던 엄마. 엄마의 삶은 늘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묶여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엄마도 하고 싶은 게 많으셨을 텐데 그 모든 걸 참아오신 거였어요.
아직도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한 엄마
그런데도 엄마는 여전히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을 품고 계십니다.
엄마가 “안 먹어본 것도 많고, 안 해본 것도 많다”고 말씀하실 때마다 저는 알 것 같아요. 그 말 속에는 아직도 도전하고 싶고 배우고 싶은 마음이 담겨 있다는 걸요.엄마는 나이가 많으시지만, 그 마음만큼은 여전히 젊으십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시는 분이 바로 우리 엄마세요. 그런 엄마의 모습을 보며 저는 배웁니다. 삶은 언제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요.
이제는 제가 채워드릴 차례입니다
엄마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이런 다짐을 합니다.
‘이제는 내가 엄마의 손을 잡고, 그동안 미뤄두셨던 것들을 하나씩 이루어드려야겠다.’엄마가 먹어보고 싶었던 음식도 함께 맛보고, 가보고 싶었던 곳도 함께 걸으며, 하고 싶었던 일들도 같이 도전해보고 싶어요. 엄마의 삶이 더 이상 희생만으로 채워지지 않도록, 이제는 제가 그 빈자리를 채워드리고 싶습니다.엄마가 “안 먹고 안 해본 일”들을 하나씩 이루어가며 웃으시는 모습을 보는 것이 제게 가장 큰 기쁨이 될 거예요.
사랑은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
엄마는 저에게 늘 가르쳐주셨어요.
사랑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요. 이제는 제가 그 사랑을 돌려드릴 차례입니다.엄마가 남은 삶 동안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느끼실 수 있도록 곁에서 돕겠습니다.
엄마가 꿈꾸던 것들을 함께 이루어나가며, 더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드릴게요.엄마, 당신은 저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승입니다. 그리고 저는 당신이 남은 삶을 더 풍요롭고 행복하게 살아가실 수 있도록 늘 곁에서 함께할 것입니다. 여러분도 부모님께서 말씀하지 못한 소소한 꿈들을 들어보신 적 있나요?
그 꿈들을 함께 이루어나가는 시간이야말로 우리 모두에게 가장 소중한 추억이 되지 않을까요?